`대광로제비앙 센트럴` 53가구 미달… 민간사전청약 인기 시들

김남석 2023. 1.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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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8곳에서 이뤄진 '민간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집값 하락에 당첨을 취소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전청약 단지들의 본청약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당첨자들의 대거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본청약이 진행되기 전까지 아무런 불이익 없이 당첨을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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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전청약서 경쟁률 19대 1
집값 하락에 당첨자 대거 이탈
반도유보라는 사전청약서 미달
호반 등 본청약 일정 조정 검토
지난해 사전청약이 진행된 파주운정지구 전경. <사진=LH>

지난해 38곳에서 이뤄진 '민간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집값 하락에 당첨을 취소하고 있다. 이달 진행된 본청약에서도 대거 미달이 발생하면서 본청약 일정을 연기하려는 시공사들이 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본청약을 진행한 '양주 회천지구 A-20BL 대광로제비앙 센트럴'은 266가구 모집에 213명만 접수하며 53가구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작년 3월 사전청약 당시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년 새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사전청약은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을 잡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정책이다. 준공까지 5년 이상 남은 단지들을 미리 분양해 주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였다. 시행 초기 공공택지에만 적용했지만, 민간이 보유한 택지까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작년에만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38개 단지의 사전청약이 진행됐다. 435가구를 모집한 '인천 검단신도시 AB13블록 호반써밋'에는 1만7500여명이 몰렸고, '아산 탕정지구 2-A12BL 대광로제비앙'은 176가구 모집에 1만1000여명이 접수했다.

올해부터 사전청약 단지들의 본청약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당첨자들의 대거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본청약이 진행되기 전까지 아무런 불이익 없이 당첨을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청약 수요를 바탕으로 착공 시기를 잡았던 시행사와 시공사들은 벌써부터 미분양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아직 사용시기가 한참 남은 땅에 대해 정확한 수요 조사도 없이 인센티브만을 내세우며 사전청약 참여를 독려했지만,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손해는 공급자만 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시공사들은 당초 정해진 본청약 시기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은 당장 올해 7월 본청약이 예정된 '오산세교2 A-13블록 호반써밋'에서 포기자들이 발생하면서 본청약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이 단지는 작년 3월 사전청약 당시 346가구 모집에 3940명이 접수하며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사전청약 특성상 예비당첨자를 두지 않아 사전청약 당첨을 포기한 세대는 모두 본청약에서 메워야 한다.

사전청약에서도 미달이 발생한 곳도 있다. 반도건설은 작년 10월 경산시 '경산대임지구 M1BL 반도유보라' 사전청약을 진행했지만, 220가구 모집에 54가구만 접수하며 미달됐고, 제일건설과 한신공영, 대방건설 등도 작년 진행한 민간사전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인창개발이 시행하는 파주운정3지구 1, 2, 5, 6BL은 내년 1월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아직 시공사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추정분양가가 나와있는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공사비가 정해지지 않았고, 사전청약 진행 당시보다 자재비 등이 오르면서 추정 분양가도 큰 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사전청약은 공고문에도 나와있듯이 본청약 시기, 분양가 등이 변경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기존에 정해진 대로 마냥 본청약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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