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보이스] 김연경이 밝힌 이다현에 '댄스 도발' 비화 "표정 맘에 안 들었다"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경기, M스타팀 김연경이 익살부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김연경(흥국생명)이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M스타와 Z스타는 세트 스코어 2-2(15-10 10-15 15-12 15-13)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세트당 15점씩 총 4세트로 열렸다. 여자부가 먼저 1, 2세트를 치른 뒤 남자부가 3, 4세트를 책임졌다.

여자부 MVP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블로킹가 서브 각각 1점을 포함해 5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 30표 중 19표를 얻어 올스타전 첫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 후 김연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팬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즐겼다. 준비를 한 과정도 즐거웠고 옛 동료들과 같은 팀을 이뤄 경기를 해 좋았다"며 "어제, 오늘이 '긴 하루'였다"고 전했다.

MVP를 받은 것에 의아해하던 김연경은 "(제가 아니었다면) 김희진 선수가 받았을 것 같다. 세리머니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 중 김연경은 춤 세리머니를 펼친 이다현(현대건설)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맞댄스를 펼쳐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김연경은 "이다현 선수가 춤출 때 표정이 맘에 안 들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다 쿨하다'는 표정이었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재수가 없었다.(웃음) 좀 얄미웠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시즌 중 힘든 여정에도 올스타전을 잘 준비한 것에 대해 "사실 올스타전에는 (댄스 세리머니 등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도 있고 연차도 있으니깐. 근데 마침 연맹에서 나이가 적고 많은 M세대와 Z세대로 나눠 모두들 하게 만들었다. 팬들의 관심도 있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를 받아 쑥스러운데 정규리그 MVP를 받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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