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兆 폭풍매수···코스피 깜짝 '1월 효과'

심기문 기자 2023. 1. 29. 1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들이 월간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인 7조 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가 깜짝 '1월 효과'를 누렸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예정보다 일찍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위험자산으로의 글로벌 머니무브가 거세졌고 한국 증시가 최대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7조 82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여년만에 최대규모 사들여
코스피 11% 올라 2년來 최고
[서울경제]

외국인들이 월간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인 7조 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가 깜짝 ‘1월 효과’를 누렸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예정보다 일찍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위험자산으로의 글로벌 머니무브가 거세졌고 한국 증시가 최대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열리는 미국·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는 머니무브 지속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는 247.62포인트(11.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상승률 기준 14.29%를 기록했던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역시 9.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폭이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코스피시장에서만 6조 8301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1115억) 순매수까지 합하면 한 달간 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한국 증시에 쏟아부었다. 7조 82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2013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지난해 4조 2000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흥국 비중을 늘려가는 과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올해 5조 원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배경 또한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인 자금 추가 유입의 강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한국 시각 2일 새벽 4시), 유럽중앙은행(오후 10시)의 금리 결정 발표가 예정된 2일에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가는 코스피가 2500선으로 설정된 저항선을 깨고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술적 배분 차원의 주식 매수일 경우 추세적 매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1분기 중 외국인투자가들의 추가 매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