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선발까지..." 이승엽 감독이 직접 밝힌 캠프 최대 과제

2023. 1. 29. 18: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초보 감독'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이 감독은 선발진, 특히 좌완 투수 확보와 주전 유격수 찾기를 이번 캠프 중요 포인트로 꼽았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두산 선수단과 함께 호주 스프링캠프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이후 만 5년 만에 이렇게 수트를 입고 스프링캠프에 나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두산은 올 시즌 반등을 목표로 한다. 지난 시즌을 최종 성적 9위로 마감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두산은 투타 어느 하나를 이유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 난국'인 시즌을 보냈다.

이승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의 재건에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감독이 직접 말한 과제는 투수 확보, 주전 유격수 찾기다.

이 감독은 "캠프에서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 중간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확실하게 1이닝 정도를 막아낼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두산에는 좌완 투수가 적다. 외국인 투수 2명도 모두 우완 투수다. 이번 캠프에서 장원준, 최승용, 이병헌, 이원재, 김호준 등 5명의 좌완 투수가 명단에 올랐다. 이들이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장원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감독은 "야구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지만 나는 장원준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120승 이상을 한 선수가 아무리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해서 관록과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캠프가 장원준에게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WBC 대표팀에 투수 정철원과 곽빈, 포수 양의지가 차출됐다. 더욱이 올해에는 9월에 열릴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여러 국제대회가 있는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그렇기에 이 감독은 "5선발까지 만든다고 하면 최대 8명까지 준비시킬 계획이다. 부상과 부진이 오거나 비로 인해 연전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변수를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 8명의 선발 자원을 찾는 것이 큰 과제다"고 짚었다.

두 번째 과제는 유격수다. 지난 시즌 베테랑 김재호에 이어 안재석, 박계범, 전민재, 이유찬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없었다.

이 감독은 "김재호가 최근 몇 년간 부진했다. 김재호를 주축으로 이유찬, 안재석이 올라와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구단에서 생각한 대로 성장을 해준다면 재밌을 것 같다. 유격수에서 확실한 주전이 나온다면 센터라인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거듭 장원준과 김재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투수 쪽에서는 장원준이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팀워크가 중요하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다보면 자신의 능력도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면서 "야수 쪽에서는 김재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격수 쪽에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때로는 눌러주기도 하고 때로는 엉덩이를 두드려주면서 끌고 가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베테랑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두산 창단기념식에서의 이승엽 감독. 두산 창단기념식에서 이승엽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