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춘삼이’ 현대모비스, SK 꺾고 첫 5연승 질주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를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9-6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22승 14패를 기록해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20승 15패를 기록한 SK는 3위와 1.5경기 차이의 4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만 12점을 집중시킨 아바리엔토스의 활약에 연승을 이어나갔다. 아바리엔토스는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성공 4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게이지 프림(17점 13리바운드), 이우석(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서명진(10점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SK는 3차 연장을 치른 후유증 여파인지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최부경(1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자밀 워니(15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만 두 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최준용은 부상 우려가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했고, 김선형은 6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이 경기에 앞서 오후 2시에 열린 두 경기는 모두 박빙의 승부였다. 창원 LG는 수원 KT를 정희재의 결승 팁인으로 81-80으로 이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연장 승부 끝에 87-85로 웃었다.

28일 가스공사와 3차 연장 승부를 펼쳤던 SK는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비웠다. 진다고 마음을 비운 게 아니라 힘든 경기를 한다고 마음을 먹고 왔다”고 했다. 접전을 예상한 것이다.

SK는 식스맨들을 선발로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방법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SK를 압도하지 못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앞선 두 경기처럼 접전의 전주곡이었다.

3쿼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가장 크게 벌어졌던 순간은 2쿼터 24.9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38-32, 6점 차이로 앞섰을 때였다.

접전의 균열 조짐이 3쿼터 막판에 나왔다. 신민석이 1분 5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던 흐름이 현대모비스로 살짝 기울었다.

신민석은 4쿼터 26초 만에 또 한 방을 더 터트렸다. 현대모비스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이였다. 아바리엔토스가 연이어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3분 49초를 남기고 69-5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는 3점슛까지 성공했다.

SK가 마지막 작전시간을 부른 뒤 실책을 범했다. 1분 42초를 남기고 아바리엔토스가 자유투를 성공해 77-63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