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넘어 영화관서도 '굿 샷'···CGV 골프연습장 출사표

한순천 기자 2023. 1. 29.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필드나 스크린 골프장이 아닌 영화관에서도 "굿 샷"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CJ CGV의 골프 실내연습장 신사업 '디 어프로치'를 통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근시일 내 상영관을 개조한 실내 골프연습장 '디 어프로치'를 선보인다.

CJ CGV가 기존 상영관을 개조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팬데믹에 따른 영화시장 축소와 이어진 실적 부진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실내 클라이밍짐 이어
상영관 개조 '디 어프로치' 선봬
영화시장 축소에 사업모델 다각화
CJ CGV가 상영관을 개조해 선보일 실내 골프 연습장 신사업 '디 어프로치'.
[서울경제]

앞으로 필드나 스크린 골프장이 아닌 영화관에서도 “굿 샷”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CJ CGV의 골프 실내연습장 신사업 ‘디 어프로치’를 통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근시일 내 상영관을 개조한 실내 골프연습장 ‘디 어프로치’를 선보인다. 상영관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기존 스크린 골프장에서 제대로 연습하기 어려웠던 어프로치 샷에 특화된 연습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CJ CGV는 골프 지점 운영 총괄 포지션의 채용을 진행했다. 1호점 사업장 운영·매출 관리·레슨프로 및 인력 채용 등을 전담하는 업무였다. 구체적인 개점 일정과 상영관 위치는 미정이다. CJ CGV 측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CGV가 상영관을 개조해 운영 중인 클라이밍짐 ‘피커스’. 사진 제공=CJ CGV

상영관을 개조해 영화 상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CJ CGV는 서울 종로 피카디리1958점의 상영관 2개를 개조해 실내 클라이밍짐 ‘피커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구로점의 상영관 2개를 리뉴얼해 피커스 2호점도 공개했다. 종로점에 비해 규모도 확장돼 볼더링 대회도 열 수 있는 규모로 꾸며졌다.

CJ CGV 측은 “종로점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2호점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상영관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해 여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CJ CGV는 스포츠 브랜드 낫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상영관을 멀티그라운드로 개조해 풋살·농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CJ CGV는 극장사업자를 넘어서 공간사업자로 진화할 것이라는 사업 계획도 밝혔다. CJ CGV는 방탈출 게임·볼링펍·만화카페 등도 운영 중이다.

영화시장 불활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선 CJ CGV. 연합뉴스

CJ CGV가 기존 상영관을 개조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팬데믹에 따른 영화시장 축소와 이어진 실적 부진 때문이다. CJ CGV는 2020년 3887억 원, 2021년 24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539억 원으로, 회복세에 있지만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전망이다.

CJ CGV는 지난해 3분기 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팬데믹 이후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은 4분기도 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화시장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수익원 다각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관람객 수는 2019년 4분기 대비 48% 수준인 2675만 명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