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노마스크에 헬스장·음식점 '웃고' 배달 플랫폼 '울고'

김소연 기자 2023. 1. 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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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가운데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착화된 비대면 체제 속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음식점과 실내체육시설 등은 환영하는 반면 그동안 반사이익을 얻었던 자동차극장, 배달업 플랫폼 등은 다소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방침 덕에 호황을 누렸던 배달업 플랫폼 등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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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음식점·실내체육시설…자동차극장·배달 플랫폼 "비대면 체제 끝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29일 대전 유성구 장대동의 한 카페에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최은성 기자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가운데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착화된 비대면 체제 속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음식점과 실내체육시설 등은 환영하는 반면 그동안 반사이익을 얻었던 자동차극장, 배달업 플랫폼 등은 다소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29일 대전지역 피트니스센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피트니스센터 내에 '실내 노(NO)마스크'를 허용하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마스크를 벗고 운동할 수 있게 된 기념으로 회원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겠다는 피트니스센터 지점장들도 눈길을 끈다.

서구 둔산동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이제 마스크 없이 운동하세요'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나니 실감이 난다"며 "회원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읽으며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마스크가 땀에 젖는 등 여러 불편함 때문에 헬스장을 떠났던 회원들도 곧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중구 목동에서 점핑다이어트 시설을 운영하는 B씨는 "실내 마스크 해제 기념으로 신규 할인은 물론 기존 회원 대상 경품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영장과 실내골프연습장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유성구 한 스크린골프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을 불편해하는 고객이 꽤 많았다. 또 여럿이 모여 운동하고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재미도 큰데, 그동안 마스크 때문에 제재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제 번거로움 없이 예전처럼 고객들이 활기차게 운동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음식점과 카페 등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고 있다. 특히 일선에서 손님들과 마스크 착용 여부로 크고작은 갈등을 겪었던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프랜차이즈 음식점 종업원 주모(26)씨는 "그동안 실내 마스크 때문에 손님들의 민원을 수차례 받아야 했다. 마스크를 벗고 밥 먹는 건 괜찮은데 돌아다닐 땐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달라고 하니 직원인 저조차도 이해가 안 됐다"며 "이제 그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방침 덕에 호황을 누렸던 배달업 플랫폼 등은 고민에 빠졌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업계 생태계가 코로나 이전처럼 돌아갈 경우 코로나 확산 기간동안 늘어난 배달업 플랫폼, 종사자 등이 과잉공급 돼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한 배달업 플랫폼 종사자는 "당장 배달 수요가 눈에 띄게 줄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처럼 업계 생태계가 돌아가는 데 대한 불안감이 크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우리처럼 코로나 특수로 숫자가 크게 늘었던 업종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일반 극장에 대한 제재로 반사이익을 봤던 자동차극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역 한 자동차극장 관계자는 "사양 길로 접어들었던 자동차극장이 코로나 기간 동안 큰 인기를 얻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일반 극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자동차극장도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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