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표적된 인도 '아다니'…시총 64조원 증발
탈세·횡령·회계부정 등 제기
아다니 부자순위 세계 2 → 7위
미국 공매도 전문기업 힌덴버그리서치로부터 공격을 받은 인도의 대표적인 갑부 가우탐 아다니(사진)가 본 재정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힌덴버그가 아다니그룹을 상대로 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한 후 아다니 계열사 주가는 연일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2위 그룹 아다니가 힌덴버그에서 공격을 받은 이후 시가총액 520억달러(약 64조원)가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힌덴버그는 지난 25일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그룹이 주가조작과 회계 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해당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
이후 아다니가 소유한 7개 상장회사 주가는 인도 증시에서 25일과 27일 연속 폭락했다. 지난 26일은 인도 건국일로 증시가 휴장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와 모리셔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 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다니그룹 창업자인 아다니는 녹색 에너지, 전력 및 가스 유통 등을 통해 큰 사업체를 일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이날 현재 927억달러로 줄어들어 세계 7위다. 그는 한때 세계 2위 부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자틴 자룬드왈라 아다니그룹 법무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힌덴버그 보고서 내용은 악의적으로 해를 끼치는 주장"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힌덴버그는 "소송 위협을 환영한다"면서 "보고서 내용에는 어떤 문제도 없으며, 소송을 해도 얻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해 "매우 신뢰할 수 있고 연구가 극히 잘됐다"고 평가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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