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연장 혈투에서 밀고 당긴 변준형-오세근, ‘믿음’으로 승리를 견인하다

변준형(186cm, G)과 오세근(200cm, C)이 연장 혈투를 믿음으로 극복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5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4승 11패를 기록하며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 유지했다.

백투백 일정은 소화 중인 양 팀은 3쿼터부터 시소게임을 반복했다. KGC인삼공사가 변준형과 오세근을 앞세워 2쿼터까지 리드를 가져가다 3쿼터 이후 이대성(190cm, G)이 터진 한국가스공사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직전 대릴 먼로(197cm, C)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박지훈(184cm, G)의 외곽이 나왔고 종료 2초를 남기고 먼로가 미들레인지를 성공시키면서 2점 차의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승리 주역에는 변준형과 오세근의 역할이 컸다. 변준형은 전날 창원 LG전에 이어 과감한 페넌트레이션과 외곽을 선보이며 26점 5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오세근 역시 이대헌(196cm, F)과 정효근(200cm, F) 등 한국가스공사의 빅라인업에 맞서며 18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변준형과 오세근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변준형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힘든 경기다. (대릴)먼로가 잘해주고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긴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준형은 4쿼터 막판 본인이 시도한 자유투 상황에 대해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한 타임 들어가긴 했는데 제가 생각한 거랑 비디오랑 다를 수 있다. 한 타임에서 바로 타이밍을 알 거 같아서 던진 게 성공했다”며 승부처에서 강심장을 보여줬다. 

 

오세근 역시 이날 치열했던 연장 승부 이야기를 전했다.

오세근은 “일단 힘든 경기다. 지난 경기 여파가 있었던 거 같다. 초반에 잘나가다 따라잡혀 힘든 경기를 했다. 어제는 오펜스 리바운드로 졌는데 오늘은 오펜스 리바운드로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근은 4쿼터 69-74로 5점 차 리드를 뺏긴 상황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한 것은 없다. 잘되는 플레이로 따라간 거 같다. 선수 간의 믿음이 있었다.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한 거 같다. 저도 그렇고 (오마리)스펠맨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스펠맨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스펠맨이 올라오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