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공사중단 위기 면해…조합-시공사, 사업비 인출 합의

'1560억원 증액 공사비' 한국부동산원서 검증 받기로
조합-시공사 합의로 사업비 인출 재개…감리 대금 지급 가능해져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공사비 증액 문제로 공사중단 위기까지 거론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과 삼성물산은 증액 공사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의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도 조합 사업비 인출에 동의하기로 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장 직무대행은 조합원들에게 "2월 말까진 사업비 인출 중단에 따른 조합 직발주 분야의 공사중단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부터 고급화에 따른 추가 공사비 1560억원을 조합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조합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갈등이 심화됐다.

결국 삼성물산은 조합에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사업비 통장 인출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여기에 공사 감리업체 두 곳에서도 '미납 용역비 31억원을 지급하지 않으면 내달부터 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사업비를 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감리 대금 지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공사 중단 우려도 일단 가라앉게 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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