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의 이적이 수원에 불러온 두 가지 고민

윤은용 기자 2023. 1.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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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프로축구연맹 제공



오현규(셀틱)의 해외 진출로 수원 삼성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오현규의 이탈로 큰 고민이 두 가지 생겼는데, 각각이 시즌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오현규가 빠져나감으로 인해 생긴 공격진의 큰 공백이 문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수원의 유일한 두자리수 득점자였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그가 넣은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수원은 강등의 충격을 맛봤을 수도 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이 오현규의 잔류를 설득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경중, 아코스티, 바사니를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안양에서 온 김경중과 아코스티는 K리그2에서는 검증됐으나 K리그1에서는 물음표이며, 바사니도 이번 시즌이 첫 K리그 경험이다. 안병준, 전진우 같은 기존 자원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오현규의 빈 자리를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수원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선수 모두 염두에 두고 오현규의 대체 자원을 찾아보고 있다. 이 감독은 적응 기간을 염두에 두고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22세 이하(U-22) 자원이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올해까지가 딱 U-22 커트 라인이었다. 오현규가 빠지고 또 다른 2001년생 공격수인 강현묵마저 군 입대를 한 상황에서 현 수원에 믿고 경기에 뛰게할 만한 U-22 자원은 없다.

수원은 유스팀인 매탄고의 이상민과 서동한, 이규석, 진현태를 우선지명으로 데려왔고 김주찬, 장석환을 자유선발로 영입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라면 수원은 외부에서 U-22 자원을 수급하기보다는 이들을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만약 경기에 나선다면 올해가 데뷔 시즌인 이들이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반전에 몇 분만 뛰고 교체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스쿼드의 깊이가 다른 팀들에 비해 두텁지 않은 수원 입장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닥친 이 두 가지 난제에 수원의 이번 시즌이 달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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