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두 번 연속 이런 경기를 해”

KGC인삼공사가 연장 혈투 속에 승리를 가져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5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KGC인삼공사는 변준형(186cm, G)의 앞선에서 끌어주고 오세근(200cm, C)이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아올리면서 2쿼터 3분 36초까지 40-26으로 크게 앞서며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190cm, G)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뽐냈고 정효근(200cm, F)과 데본 스캇(201cm, F)으로 꾸린 빅라인업으로 재미를 보면서 4쿼터 7분 20초를 남기고 60-6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지만,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대릴 먼로(197cm, C)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연장 승부로 흘러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서울 SK전에 이어 팀 창단 이후 최초로 이틀 연속 연장을 치러야 했다.

연장 역시 치열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하면 KGC인삼공사가 따라가는 형태로 게임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연장 종료 2초를 남기고 먼로의 미들레인지가 골망을 통과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승장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한게임, 한게임이 힘들다. 오늘도 오펜스에서 정체되는 모습이 있었다. 공격에 대해서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져갔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며 연장 승부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백투백 일정을 고려해 2쿼터부터 한승희 등 식스맨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식스맨들을 투입했는데 잘된 부분도 있었지만, 안된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한국가스공사가 빅라인업인 정효근과 이대헌으로 나온다. 저희도 그렇게 나왔다. 한승희도 디펜스에서 열심히 해줬다. 감독으로서 잘할 거로 생각했다. 언제든지 (오)세근이가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승희가 슛도 있다. 김경원과 번갈아 가면서 투입할 것이다. 오늘 잘해줬다. 오늘이 큰 고비였고 2~3위랑 승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며 한승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서울 SK전에 이어 치열한 연장 승부를 재현했다. 이대성이 29점 5어시스트, 데본 스캇 15점 16리바운드, 정효근 14점 7리바운드로 선전했으나 체력적인 부담을 피할 수는 없었다.

패장 유도훈 감독은 “두 번으로 연속으로 이런 경기를 했다. 심판분들이 정확히 봤고 파울성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상황에서 정확한 파울인지 모르겠다. 0,3초, 0.8초 남기고 파울이 불리는 것은 제 농구 인생에서 처음이다. 저희들이 게임 운영을 잘해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운 것은 그전에 콜미스도 있었다. (심판과) 상생을 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