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번지기 전에…" 소화기 들고 달려간 시내버스 기사

시내버스를 몰던 기사가 운전 중 상가 근처에 난 불을 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습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새천년미소 600번 시내버스 기사인 62살 최우식 씨는 지난 20일 낮 경주시 외동읍에서 운행하던 중 도로 옆 상가건물 주변에서 난 불을 목격했습니다.

최 씨는 버스를 급히 세운 뒤 출입문 옆에 보관 중인 분말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최 씨가 어느 정도 불을 끈 뒤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면서 화재는 더 번지지 않았습니다.

불이 상가로 번졌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버스 폐쇄회로(CC)TV에는 최 씨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최 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며 "매달 한 차례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주시 제공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덕기 기자dky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