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소비株, V자 반등은 언제쯤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내수소비재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가 침체를 보이는 데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에서 제외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내수소비재 실적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섬 주가는 지난해 말 2만7050원에서 지난 27일 기준 2만7100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같은 기간 2만4750원에서 2만4800원으로 주가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두 기업의 매출액은 사실상 전부 국내에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섬은 현대홈쇼핑이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의류기업이다. 자체 브랜드인 '타임'과 '타미힐피거' 등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99%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주)신세계가 지분 38%를 보유한 의류·화장품 기업이다. 글로벌 의류·코스메틱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데 역시 매출액의 99% 이상이 내수용이다.
이런 매출 구조는 오히려 실적 악화 요인으로 돌아왔다. 국내 민간소비가 줄어들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해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섬에 대해 "사업 확장 관련 투자비용 집행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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