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패’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왜 자꾸 3쿼터에 경기가 넘어가는지...”

[점프볼=부산/조영두 기자] 하나원큐가 또 한 번 역전패를 당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 68-82로 패했다. 초반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전반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항상 3쿼터에 경기가 넘어간다. (김)한별이와 진안이에게 계속 파울이 나오고, 득점 인정 반칙을 내줬다. 그래서 지역 방어를 섰는데 그러니까 3점슛을 맞더라. 매 경기 3쿼터 중반에 3점슛을 맞아서 점수가 벌어지는 상황이 생긴다. 그 때 해줘야 될 선수들이 해주고, 자기가 매치업 하는 선수가 뭘 잘하는지 봐야 되는데 들어가는 선수마다 그러지 못했다. 슛 주고 흐름을 넘겨주니 할 말이 없다”는 총평을 남겼다.

경기는 패했지만 1쿼터는 완벽했다. 양인영이 1쿼터에만 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한별, 진안, 한엄지가 버티고 있는 BNK의 골밑을 장악했다. 또한 김지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투맨 게임 전개로 포인트가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경기 초반에 (김)지영이의 투맨 게임으로 찬스가 많이 났다. 반면, 후반에는 스크린이 안 됐을 때 다시 스크린을 가서 걸리게 하고, 지영이가 치고 들어갈 때 찬스가 나는 움직임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기본적인 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빅맨들이 내가 요구했던 부분을 제대로 수행해주지 못했다. 다시 이야기하면서 맞춰가야 될 것 같다.” 김도완 감독의 말이다.

전반을 37-35로 마친 하나원큐는 후반 들어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무너졌다. 특히 김시온을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맞은 것도 패인 중 하나였다.

김도완 감독은 “왜 3쿼터에 경기가 자꾸 넘어가는지 나도 궁금하다. BNK와 경기할 때마다 3,4쿼터 (이)소희에게 3점슛을 맞으니까 막아보라고 이야기했다. 안 되면 스위치 해서 돌파를 주라고 했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해보려고 싸웠는데 2점슛 미스가 너무 많았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