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능통한 엔지니어 출신 CEO…소프트웨어까지 섭렵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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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경영인 ◆

"조성환 대표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의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모비스의 미래 신기술·신사업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2년 전 조 대표를 현대모비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이유다.

그는 현대차그룹 내 최고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엔진 전문가로 출발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었던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였다. 2021년 4월 현대엠엔소프트와 합병해 지금은 현대오토에버로 불린다.

조 대표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단편적인 부품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 플랫폼은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소프트웨어와 용도에 최적화되면서 동시에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를 기반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Mobility Platform Provider)'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을 고객 요구에 맞춰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개발과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반도체 종합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도 손잡았다.

현대모비스의 미래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PBV(목적기반차량)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에 나타나 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목적에 따라 차량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고, 바퀴가 90도까지 꺾인다. 여기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기술이 접목돼 있다.

조 대표는 영어에 능통한 CEO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CES에서 영어로 발표했으며,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 당시 높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이 조명받기도 했다.

그는 2012~2015년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장을 맡았다. 이 기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업계 흐름을 읽는 시야를 넓히고, 전문가 수준의 영어 실력까지 갖추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탠퍼드대 기계공학 박사 학위도 있다.

사내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매년 수시로 본사와 연구소 직원들을 만나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회사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세를 떨칠 때에는 온라인 채널에서 직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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