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터미널도 유인창구 폐쇄…터미널 선제 지원 논의 필요

박하늘 기자 2023. 1.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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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지자체에 국한됐던 여객터미널 폐업이 수도권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 가장 인구이동이 활발한 천안과 아산의 터미널도 이용자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아산의 시외·고속터미널은 이용자 수 감소를 이유로 설 연휴를 앞두고 유인 매표창구를 없애고 전면 무인 키오스크로 대체했다.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은 올해 1월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유인 매표창구를 닫고 무인키오스크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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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외터미널 이용개 5년만에 78% 급감
천안터미널 수익 지속적 하락
수익 악화로 사업 포기 전 선행적 지원 필요
올해 1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아산시외버스터미널 매표창구에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아산] 군소 지자체에 국한됐던 여객터미널 폐업이 수도권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 가장 인구이동이 활발한 천안과 아산의 터미널도 이용자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아산의 시외·고속터미널은 이용자 수 감소를 이유로 설 연휴를 앞두고 유인 매표창구를 없애고 전면 무인 키오스크로 대체했다. 수익성 감소로 터미널 사업자들의 사업 포기가 가시화 되기 전 지자체 차원의 지원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천안종합터미널 등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터미널 이용객 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2019년 533만 명 수준에서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280만 명으로 전년대비 약 47.5% 급감했다. 2021년 268만 명, 2022년 329만 여 명 수준으로 약간 회복하긴 했으나 코로나 직전 대비 61.7% 수준이다.

매출액도 크게 감소했다. 2018년 343억 원에서 2019년 367억 원으로 늘다가 2020년 185억 원, 2021년 178억 원, 2022년 223억 원으로 감소했다. 버스 노선은 2019년 170개에서 2022년 150개로 줄었다. 대전 이남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천안터미널은 지난 2021년 국토부의 대중교통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터미널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타 터미널에 비해 경영 여건은 나은 편이다. 그러나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수익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관망하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아산 지역 터미널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018년 50만 3000명에서 2022년 7월 기준 10만 8000명으로 5년 새 약 7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산동양고속버스터미널은 35만 2000명에서 14만 9000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은 올해 1월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유인 매표창구를 닫고 무인키오스크로 대체했다. 터미널에는 예고 없이 무인 운영을 시작했다며 불편 민원이 쏟아졌다. 아산시외터미널 관계자는 "(매표창구를 닫은 것은) 매표 업무를 하는 회사의 경영상의 문제"라며 "아무 언급 없이 키오스크로 모두 바뀌어 당황했다. (창구는)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했다. 시외터미널의 운영은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유한회사가, 매표는 충남고속이 담당하고 있다.

터미널들은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천안종합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 매출은 크게 매표 수수료와 터미널 내 상가 임대료로 나뉜다"며 "천안은 이용객이 많아 현상은 유지하지만, 터미널만 운영하면 적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지원을 받아 자동문을 설치해 이용편의성을 높여왔지만 지난해에는 지원이 없어 환경개선사업을 못했다"라며 "버스회사에 노선 운행을 재개해달라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회신도 없다. 버스회사는 유류지원, 오지운행지원 등이 있지만 터미널은 할인요금에 대한 결손금 보전도 못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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