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튜브 '내일도 애쓰지' 인기 몰이
성균관대 연구실에 제공
다양한 반도체 연구 지원
누적 조회수 1500만 돌파
삼성전자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내일도 함께 애쓰지(ESG)'에 성균관대 대학원생들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에서 미세한 나노 단위 패턴 웨이퍼를 지원받아 연구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패턴 웨이퍼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패턴 웨이퍼를 제공받은 성균관대 플라즈마공정연구실의 염근영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출연했다.
패턴 웨이퍼란 미세회로 패턴이 새겨진 웨이퍼를 의미한다. 이 웨이퍼로 반도체 칩을 만들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연구를 하려면 패턴 웨이퍼가 필수다. 하지만 웨이퍼에 패턴을 그리는 노광장비 가격이 수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이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연 2회 패턴 웨이퍼를 제작해 소재·부품업체나 학교, 연구소 등에 제공하고 있다.
소재·장비업체로서는 패턴 웨이퍼를 활용해 기술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향후 공정에서 웨이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고 기술 고도화도 가능하다. 제조사가 요구하는 장비와 기술에 대응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삼성전자의 패턴 웨이퍼는 총 34번의 공정을 거쳐 제작된다. 현업에서 담당자 약 70명이 패턴 웨이퍼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원생인 지유진 씨는 패턴 웨이퍼를 활용해 증착(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씌우는 과정)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지씨는 "실제 산업에 쓰이는 미세한 패턴의 웨이퍼는 쉽게 구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에서 받은 패턴 웨이퍼로 깊은 패턴의 증착 과정을 확인하는 등 수준 높은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씨는 플라스마 증착 관련 논문을 2개나 작성했다.
염 교수는 "패턴 웨이퍼는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나노 스케일의 패턴 웨이퍼는 그냥 구할 수가 없다"며 "미국이나 일본 대학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나노 단위 미세 웨이퍼로 실험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지원받은 웨이퍼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에 대해 선진국에 있는 대학 연구자들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턴 웨이퍼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메모리설비소재기술팀의 이정엽 프로는 "삼성전자는 실제 제품과 비슷한 품질의 웨이퍼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패턴 웨이퍼 지원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일도 애쓰지' 시리즈는 지난해 5월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이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총 16편에 이르는 시즌1은 누적 조회 수 150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진행했던 다양한 협력사 지원사업이 소개됐다. 협력사 취약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인 '소부장 눈높이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전문 컨설턴트가 협력사를 방문해 개발부터 제조, 품질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상생지원 프로그램인 '소부장 성능평가 사업'도 유튜브로 만들어졌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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