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 파벨 당선

노지원 2023. 1. 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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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친서방 성향의 페트르 파벨(61)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장이 당선됐다.

28일 체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무소속의 파벨이 과반인 58.3%를 얻어 포퓰리스트이자 백만장자인 '정치 거물' 안드레이 바비시(68)를 꺾었다.

2주 전 1차 투표에서 파벨은 35.39%, 바비시는 35.00%을 득표해 결선에서 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결과는 파벨의 압도적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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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체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페트르 파벨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위원장. EPA 연합뉴스

체코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인 친서방 성향의 페트르 파벨(61)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장이 당선됐다.

28일 체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무소속의 파벨이 과반인 58.3%를 얻어 포퓰리스트이자 백만장자인 ‘정치 거물’ 안드레이 바비시(68)를 꺾었다. 야당인 긍정당(ANO) 대표이자 전직 총리를 지낸 바비시는 41.7% 득표에 그쳤다.

2주 전 1차 투표에서 파벨은 35.39%, 바비시는 35.00%을 득표해 결선에서 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결과는 파벨의 압도적 승리였다. 파벨 당선자는 이날 선거 결과가 공개된 뒤 “우리가 공유하는 진실, 존중, 겸손이라는 가치의 승리”라며 “체코에 질서와 평화를 되돌려 놓자”고 호소했다. 그는 3월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오른다. 외신들은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파벨 쪽으로 표심이 기울었다고 밝혔다.

파벨은 체코군의 참모총장 출신으로 나토의 군사정책을 조정·통제하는 군사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경력에서 예상할 수 있듯 나토와 유럽연합(EU)과 협력을 중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은 일제히 환영과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의원내각제인 체코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지만, 대통령도 외교 등에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직 밀로스 제만 대통령은 그동안 친러·친중 행보를 보여왔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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