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클럽 이름 올린 삼바 "성장비결은 속도 경쟁력"

김진수 2023. 1.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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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도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 전반에 탁월한 속도 경쟁력으로 무기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늘려가며 괄목할 만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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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도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 이래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시장 대응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복합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와 4분기에 연속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실적 배경엔 탁월한 '속도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액셀러레이팅 엑설런스'(Accelerating Excellence)를 내걸고,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물질에 대한 시험계획 제출 기간까지 계속 앞당겼다. 첫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제공한 2018년에는 24개월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일반 항체를 기준으로 9개월 내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정도로 빨라졌다.

또한 일반적인 CDMO 기업의 경우 고객사로부터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을 받는 데 6개월이 걸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5개월 만에 의약품 초기 물량을 생산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설계·조달과 시공 등 주요 공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제4공장은 착공부터 가동까지 23개월 만에 완료했다. 4공장은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에 앞서 적극적인 선수주 활동을 펼쳐 현재까지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을 수주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영 전반에 탁월한 속도 경쟁력으로 무기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늘려가며 괄목할 만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1조7835억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3000억원대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수주 계약은 총 11건에 달했는데, 글로벌 빅파마를 집중 공략해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6건이나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체결했던 위탁생산 계약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고 있다. 2022년 공시된 증액 계약 건은 8건이며, 금액으로는 총 1조1083억원 규모에 달한다.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다수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74개의 CMO 제품 생산, 약 200개의 글로벌 CMO인증 획득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신약 후보 물질 선별 기술 '디벨롭픽'(DEVELOPICK) 등 내놓았고,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재규어 진 테라피(유전자 치료제 개발), 센다 바이오사이언스(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 등 유망 혁신 벤처에 투자하며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으로도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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