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매킬로이-리드 충돌 이어 라이더컵 단장 악연 스텐손-도널드 맞대결

김경호 기자 2023. 1.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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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두바이|A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악동’ 패트릭 리드(미국)의 ‘티 게이트’로 화제를 집중시킨 DP월드투어(유럽프로골프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연일 PGA투어와 LIV골프 선수들의 흥미로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두바이에서 시작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이례적인 폭우로 1, 2라운드 일정이 지연돼 예정보다 하루 뒤인 월요일까지 대회를 치르게 됐다. 한국시간 29일 오후 3라운드가 시작되고, 30일 오후 최종라운드가 열린다.

2라운드를 마친 결과 ‘티 게이트’로 감정 싸움을 벌인 매킬로이와 리드가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1, 2라운드에서 나란히 66타, 70타를 쳤다.

둘의 감정 싸움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표면화 했다. 패트릭 리드가 연습레인지에서 매킬로이에게 새해 인사를 하러 다가갔다가 무시당하곤 돌아서며 나무 티를 슬쩍 던지는 바람에 일명 ‘티게이트’로 비화했다. 다음날 공식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리드의 변호사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증인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그와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고, 리드는 “매킬로이가 철없는 아이처럼 행동한다”며 비판했다.

매킬로이와 리드가 같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팬들은 둘의 ‘외나무 다리 만남’을 기대했으나 3라운드 조편성에서는 앙숙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패트릭 리드는 현지시간 11시 31분, 매킬로이는 그보다 한 조 뒤에서 11시 42분에 티오프 한다. 매킬로이는 LIV 소속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함께 플레이 한다.

대신 이번에는 라이더컵 단장 직으로 얽힌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3라운드 한 조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치게 돼 색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둘은 2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65위로 3라운드를 맞았다.

스텐손은 지난해 2023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으로 선임됐으나 LIV 골프에 합류한 이후 단장직을 박탈 당했다. 이후 루크 도널드가 새로운 단장으로 임명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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