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배우 방한 러시...'상견니'·'오세이사'· '천룡팔부:교봉전'
[앵커]
일본과 타이완, 홍콩까지, 새해를 맞아 아시아 영화 배우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흥행 여부가 글로벌 성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보이그룹 나니와단시 멤버이자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의 등장에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지난 11월 말 개봉해 1020 여성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주인공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장기 흥행에 1990년대 '러브레터'를 잇는 2000년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미치에다 슌스케/'오세이사' 카미야 토루 역 : 1년 전 오늘 이 영화의 대본 리딩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1년 뒤 한국에 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가 한국에 있는 것이 깜짝 놀랄 일인 것 같습니다.]
타이완 영화 '상견니' 주연 배우 3인방도 한국 팬들을 먼저 만났습니다.
2019년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를 영화화한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물로 이미 중국에서는 730억 원의 흥행 수입을 넘어섰습니다.
[커자옌/'상견니' 주연 : 저희 세 명이 '상견니' 영화 작품을 가지고 한국, 이 자리에 앉아 있을 거라고는 더욱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된 상영은 1분 만에 매진됐고, 공항부터 영화관까지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에 배우들은 마치 꿈꾸는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쉬광한/'상견니' 주연 : 그런데 만약 1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앞서 홍콩 액션 배우 견자단(전쯔단)도 새 영화 '천룡팔부:교봉전'을 들고 13년 만에 내한한데 이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일본 멜로 영화를 대표하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도 첫 퀴어 영화 개봉을 기념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렇게 아시아 영화인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관객들의 선택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운 제임스 캐머런 감독도 한국이 전 세계 영화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아바타:물의 길'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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