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에 “억울하면 특검 받으라”고 ‘떡밥’ 던진 김의겸…대통령실 고발에 “환영”

김동환 2023. 1.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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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당 차원 브리핑에서 제기했다가 대통령실 고발 대상이 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환영한다"고 다소 여유 있는 반응을 보이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억울하면 특검받으라'는 메시지까지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며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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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최근 브리핑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추가 제기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는 대통령실은 오는 30일 김 대변인 명예훼손 혐의 고발키로
김의겸 SNS서 “특검이 김 여사 억울함 풀어주지 않겠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추가 주가조작 의혹’에 제기에 고발 대응에 나선 대통령실을 겨냥,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당 차원 브리핑에서 제기했다가 대통령실 고발 대상이 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환영한다”고 다소 여유 있는 반응을 보이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억울하면 특검받으라’는 메시지까지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까지도 김건희 여사가 손댔을 가능성을 추가로 제시했다”며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이쯤 되면 김건희 여사는 검찰에 불려 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즉각 언론 공지에서 “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은 오는 30일 김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억울하면 특검받으라’는 김 대변인의 메시지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야당 탄압’ 비난에 ‘억울하면 수사로 의혹을 털어내라’던 국민의힘 반응을 생각나게 한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김 여사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되어야 한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반겼다. 계속해서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냐”며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민생 챙기기를 앞세우고 적극적인 국면 전환에 나서는 것에 발맞춰 대여(對與) 압박, 특히 이 대표와의 수사 형평성 문제를 들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임명 법안 발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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