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분기 실적 한파...27개사 중 19개 ‘기대 이하’

이인아 기자 2023. 1.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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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7개사 중 19개사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주식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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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뉴스1 제공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7개사 중 19개사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낮은 경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분류하는데, 대다수가 어닝쇼크에 해당됐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36.1% 낮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전망치 대비 83.7% 낮은 693억원, LG이노텍은 59% 낮은 17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47.4% 낮은 237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적자전환), 포스코케미칼(-94.8%), LX세미콘(-74.9%), 현대건설(-49.8%), 미래에셋증권(-48%), 삼성전기(-29.9%) 등도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9.6%), 기아(13.8%), 현대모비스(2.3%) 등 자동차주와 비츠로셀(9.24%), SNT모티브(19%), 에스티팜(21.4%) 등 6개 종목만이 컨센서스보다 나은 수치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마친 상장사 27개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1조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22조4824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다만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주식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달에만 16.8% 올랐다. LG전자도 6일 실적 발표 이후 27일까지 8.2% 상승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실적 악화를 상쇄했지만,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한 차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저평가된 종목이 많이 없어진 만큼 주의를 좀 더 기울여야 한다”며 “부진한 실적 시즌에 탄탄한 실적을 내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실적과 전망이 좋지 않은 종목은 매도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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