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작년의 반 토막…상장사 27개사 중 19개 '어닝쇼크'

설 연휴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업의 실적충격, 어닝쇼크가 현실화됐습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7개사 중 19개사가 전망치 평균보다 낮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통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낮은 경우 어닝쇼크로, 10% 이상 높은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로 분류됩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부진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36.1% 낮은 4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전망치 대비 83.7% 낮은 693억 원, LG이노텍은 59% 낮은 1천700억 원, LG에너지솔루션은 47.4% 낮은 2천3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적자로 전환했고, 포스코케미칼 94.8% 감소, LX세미콘 74.9% 감소, 현대건설 49.8% 감소 등 줄줄이 어닝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9.6%), 기아(13.8%) 등 자동차주 등 6개 종목만이 시장 전망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마친 상장사 27개사의 작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1조1천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조4천824억원의 반 토막 수준입니다.

다만, 상장사가 줄줄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도 코스피·코스닥지수와 개별 종목 주가는 1월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감산 발표로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달에만 16.8% 올랐고, LG전자도 6일 실적 발표 이후 27일까지 8.2% 올랐습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