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주문법 가르친다···교육부, 성인 대상 디지털 문해교육 실시

김나연 기자 2023. 1. 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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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을 위해 정부가 디지털 문해교육을 제공한다. 읽기와 쓰기가 힘든 성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29일 교육부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해(文解)교육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교육 기회를 놓친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문자를 읽거나 쓰고, 셈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새로 디지털 문해교육이 실시된다. 디지털 문해교육은 스마트 기기 적응이 어려운 어르신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사용법, 식당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주문 방법, 은행 계좌 이체 방법 등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긴다. 교육부는 ‘광역 지자체 단위 디지털 문해교육 거점기관’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도움이 되는 학습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고 온라인 강의도 진행한다.

기존 기초(읽기·쓰기·셈하기) 문해교육도 확대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20년 문해수준별 추정인구를 조사한 결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의 성인은 18세 이상 인구의 4.5%인 200만1428명이었다. 교육부는 평생교육시설·야학 등 문해교육 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강사가 직접 경로당·마을회관·가정 등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만부였던 기초 문해교육 교과서 무상 보급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총 2만2201명이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 초등·중학 학력을 취득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배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성인 문해교육에 꾸준히 참여해 온 학습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해교육 지원의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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