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원자재 가격 오른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 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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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 입구 <매경DB>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원자격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3년 주요 기업 원자재·공급망 전망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대상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이며, 금융권은 제외했다. 조사 대상 중 응답한 회사는 150사였다.

응답 기업 42.7%는 올해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9.3%,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회사는 28.0%였다.

원자재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28.1%)’와 ‘팬데믹 리스크 감소에 따른 수요 확대(28.1%)’를 가격 상승 이유로 꼽았다.

‘미국의 긴축 지속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우려’도 26.6%의 기업이 상승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원자재 구매·수입 관련 금융·세제 지원(28.8%)’을 꼽았다. 이어 ‘환율·금리 등 거시경제지표 안정화(26.1%)’,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 제공(14.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공급망 여건은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악화 19.3%, 호전 18.0%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공급망에서 가장 우려되는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변동(29.2%)’과 ‘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성 등 금융·외환 불안정성(17.2%)’을 꼽았다.

기업 13.3%는 해외 사업 거점의 국내 유턴을 검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해서다.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물류 애로 완화 및 운임 안정화 지원(28.2%)’을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올해 가장 큰 공급망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변동을 꼽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급망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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