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73조 원 달성…사상 최대

김성훈 기자 2023. 1. 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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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71%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차질로 고유가가 지속하고 수출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정유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로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과 수출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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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유협회, “원유도입액 60% 수출로 회수해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

지난해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71%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차질로 고유가가 지속하고 수출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정유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동률을 최대(79.4%)로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과 수출에 주력한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 달러(약 73조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2년 532억510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액 기록을 깬 것이다.

또 수출액 증가율은 71.2%로, 2011년(64.2%)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협회는 특히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원유도입액(954억5100만 달러)의 59.8%를 회수, 국가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2012년부터 원유도입액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회수해 왔으며, 지난해엔 회수율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 품목 중 2위를 차지, 2021년(5위)보다 3계단 올라섰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 2021년(8.7달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로, 이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석유협회는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를 차지했고, 이어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이었다.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다.

수출국은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포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 순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던 중국의 수출 비중은 20%에서 8%로 낮아졌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수출 긍정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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