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택시 대책, 효과는 있는데”…카카오T로 본 택시난 변화는?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등의 정책이 승차난을 해소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심야시간(오후 10시~오전 3시) 일반택시 호출료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42.3%로 나타났다. 같은 해 6월(26.1%)보다 16.2%포인트 올랐다. 6월은 일상 회복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시기여서 심야 택시 수요가 몰린 때였다.
지난달 배차성공률을 요일별로 보면 ▲월요일 56% ▲화요일 51% ▲수요일 43% ▲목요일 39% ▲금요일 40% ▲토요일 35% ▲일요일 35%로 집계됐다. 6월 모든 요일보다 12~22%포인트씩 개선된 수준이다.
택시 운행도 늘었다. 국토부의 탄력호출료, 서울시의 심야 할증요금 조정 등이 택시 운행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T 앱으로 집계된 지난달 하루 평균 심야시간 출근 기사 수는 6월 대비 11.4% 늘었다.
반면, 탄력호출료나 심야 할증요금 조정 없이 택시 부제 해제만 이뤄진 지역이 많은 비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출근 기사 수가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야시간 배차성공률 증가폭도 수도권과는 대조적이었다. 5대 광역시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51.8%로 8.6%포인트 늘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수도권의 절반 수준이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심야시간 배차성공률은 42.0%로 조사됐다. 6월보다 6.3%포인트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권 출·퇴근 시간대 배차성공률은 모두 하락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배차성공률은 지난달 기준 33.7%로 6월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퇴근 시간대(오후 5~7시)의 경우 같은 기간 0.8% 포인트 하락한 35.2%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기준 서울지역 심야 시간대 탄력호출료(일반부스터호출료)는 택시 호출 승객이 밀집된 마포구·영등포구·강남3구 지역과 서울 외곽지역과의 차이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최적화 기술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만 탄력호출료가 부과되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호출료 부담은 줄이고 배차성공률은 높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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