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섬 사진' 마이클 케나, 한국서 50주년 기념 개인전

황희경 2023. 1.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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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 사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70)의 개인전 '철학자의 나무 Ⅱ'전이 청와대 춘추관 옆에 있는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작가로 활동한 지 50년째를 기념하는 전시에는 1973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나무와 풍경 사진 등 케나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

충남 태안의 운여 해변, 겨울 눈 속의 월정사, 단양의 나무 사진 등은 케나가 사진으로 솔섬의 존재를 우리에게 일깨워 줬듯이 주변의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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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한국' 주제 사진집 준비 중…방문할 곳 많아"
철학자의 나무, 스터디 1,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2004 ⓒ 마이클 케나[공근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솔섬' 사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70)의 개인전 '철학자의 나무 Ⅱ'전이 청와대 춘추관 옆에 있는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작가로 활동한 지 50년째를 기념하는 전시에는 1973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나무와 풍경 사진 등 케나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풍경 사진으로 유명한 케나는 특히 나무에 애정을 품고 있다.

그는 2011년 같은 곳에서 열렸던 전시 서문에서 "'풍경사진가'라는 딱지가 붙은 지금, 왜 인물 사진은 찍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물론 나는 인물 사진을 찍는다, 바로 나무의 인물 사진을 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일본 홋카이도의 '철학자의 나무' 연작과 사진가로 처음 찍은 나무 등 그가 사랑한 곳곳의 나무 사진을 볼 수 있다.

강원도 삼척 솔섬 연작 전시 전경 [공근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케나를 국내에 알린 강원도 삼척의 솔섬 연작을 비롯한 한국의 풍경 사진도 반갑다. 충남 태안의 운여 해변, 겨울 눈 속의 월정사, 단양의 나무 사진 등은 케나가 사진으로 솔섬의 존재를 우리에게 일깨워 줬듯이 주변의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중 단양의 나무 사진은 케나가 지난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것을 기념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출간된 '나무' 사진집의 표지에 쓰였다.

그는 반세기 동안 흑백 사진을 찍어 왔다. 상업사진에서는 컬러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개인 작업 때는 흑백 사진을 고수한다.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케나는 "나는 세상을 우리가 보는 대로 복제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저는 항상 흑백 사진이 컬러 사진보다 고요하고 신비롭다고 생각합니다. 흑백의 미묘함이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해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마이클 케나 [공근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한국을 자주 찾는 사진가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이 2005년 이후 11번째라는 케나는 독일에서 출판 예정인 '한국'(KOREA) 사진집을 위해 이번에 울릉도와 독도 바다를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상황 등으로 다음으로 미뤘다.

케나는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해 방문할 곳들이 많아 조만간 한국에 다시 와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북한도 항상 방문하고 싶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시는 2월25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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