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6조4000억원이면 전 국민에 10만원씩 3개월 난방비 지원 가능”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민 난방비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9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29일 ‘난방비 폭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 대상의 긴급 난방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6조4000억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 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2144만 가구 중 277만 가구에 대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긴급 대책으로 편성된 대상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원하던 대상에게 금액만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 상황에는 거기에 맞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우리 국민들이 추위에 떨게 하지는 않겠다’라는 확신의 답변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60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스요금 할인폭을 확대하고, 117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를 2배 인상하는 내용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원 대상이 한정돼 있어 이외 계층으로의 난방비 지원 확대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을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하자는 민생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