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액 73.7조 '사상 최대'

하지나 2023. 1. 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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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70% 넘게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 10년 만에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업계는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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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71.2% 증가..작년 국가수출품목 2위
수출단가 배렬당 121.1달러..53% 증가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수요 증가에 가동률↑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70% 넘게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 10년 만에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고유가와 수출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정유업계의 가동률이 팬데믹 이후 최대치로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는 작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액이 570억3700만달러(약 73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71.2% 늘어난 것으로, 2011년(64.2%)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수출액도 2012년(532억51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정유업계의 원유수입액이 945억5000만달러였는데 석유제품 수출로 60% 가량을 회수해 국가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 주요 수출 품목 중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도(5위)보다 3계단 올라섰다.

S-Oil의 석유화학시설(ODC) 전경 (사진=S-Oil)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수출단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21.1 달러로 약 5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8.5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8.7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출물량은 12.1% 증가한 4억7100만 배럴로, 이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 중 46.3%를 차지하면 가장 높았고, 휘발유(19.4%), 항공유(18.0%), 나프타(4.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 증가율이 130.8%로 가장 높았으며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항공 수요 증가에 정유업계가 적극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국가는 2021년 58개국에서 2022년 64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호주(18.3%), 싱가포르(12.1%), 미국(8.3%), 중국(7.9%), 일본(7.7%)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지난해 매 분기마다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기록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수출액이 급감해 중국 수출 비중도 20%에서 8%로 낮아졌다. 반면 수출국 7위인 베트남의 경우 수출액이 3.8배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규제 확대,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여건과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악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정유업계는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과 수출지역 다변화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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