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개발 나서는 기업들… “AI 시장 선점, 풀스택 전략이 대세”

이병철 기자 2023. 1.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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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IT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풀 스택'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6일 공개한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보면 국내외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AI 코드, 개발도구 공개, 자체 칩 개발 등 기술·서비스 영향력 강화를 위한 풀 스택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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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기업, 자체 개발한 반도체로 서비스 운영
국내 기업도 반도체 자체 개발 움직임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강남구 AI 전문기업 '하이퍼커넥트'에서 열린 제2차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약 7100억원을 투입해 'AI 일상화'를 위한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뉴스1

국내외 IT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풀 스택’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세대 산업으로 AI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정부가 26일 공개한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보면 국내외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AI 코드, 개발도구 공개, 자체 칩 개발 등 기술·서비스 영향력 강화를 위한 풀 스택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IT 기업이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제공받아 제품을 개발하던 방식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애플은 인텔의 반도체를 쓰던 PC제품에 자체 개발한 M2칩을 활용하고 있고, 전기차 제조 기업인 테슬라도 자체 개발 반도체인 D1을 이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같은 IT 서비스 기업도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도 풀 스택 전략을 통해 개발한 AI 반도체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국내읻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NHN 클라우드에 AI 반도체 ‘X220′을 쓰는 서버 40대를 구축했고, 퓨리오사AI도 자체 개발한 ‘워보이’를 클라우드 서버에 쓰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풀 스택 전략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사피온 X220을 내놓으며 국내 최초 AI 반도체 상용화 기록을 세웠다. 서버용 반도체 사피온 X330,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를 위한 X340, 스마트폰 등 기기용 X350 등은 올해 출시 예정이다. 2025년에는 AI 추론·학습 성능을 갖춘 사피온 X430을 선보일 예정이다. X430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적층형 메모리 HBM3을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인공지능 인프라와 솔루션, 서비스를 모아 ‘한국형 AI 풀스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KT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투자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서버용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는 이미지 모델을 지원하는 것보다 개발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에너지 효율이 3배 이상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는 KT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데 AI컨택센터 등 초거대 AI모델이 기반이 되는 KT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사용될 전망이다.

통신사 외에도 특정산업과 접목한 AI 응용기술을 개발하거나 AI 솔루션, 언어·시각 지능 기반의 AI 서비스를 공급하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 창업한 AI 기업만 547개에 이르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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