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감사원 감사 받는 경기도, '이재명 감사 될까?'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자료 제출 요구 '이재명 지사 임기와 겹쳐'
검찰 조사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쌍방울그룹 대북사업도 추진
감사 대상 대부분 민선 7기 사업들 '현장은 긴장'
감사 대상 기간이 이 전 지사의 임기와 겹치는 데다, 해당 기간 최근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남북교류협력 사업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관련 부서의 경우 통상적인 감사라는 입장이지만, 일선 실국의 경우 긴장감이 감돌며 감사에 대비하고 있다.
예비 조사에서는 본감사에 앞서 감사 대상과 관련한 정보 수집과 기초적인 조사를 진행하며, 관계자의 출석, 답변을 요구와 증명서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대상은 경기도와 직속기관, 사업소를 비롯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등이 해당된다.
특히 감사 범위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7년 경기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데 이어 현재까지 약 5년간 기관운영감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는 경기도가 감사원의 심사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달성하면서 한 차례 정기감사가 면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감사 범위가 지난 2017년 이후로 정해졌으며, 경기도는 2018년 자료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비감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자료 요청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통상적인 감사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사 기간이 2018년부터 현재까지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이재명 전 지사의 임기와 겹쳐 민선 7기 사업들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7월에 취임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0월 25일 사퇴했다.
또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는 상황으로, 감사 대상이 될만한 사업들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원 감사의 대상은 이 전 지사의 재임 기간인 민선 7기 사업들에 집중될 예정으로, 사실상 '이재명 감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어떤 지적 사항이나 불법 요소가 발견 되더라도 이재명 전 지사에게 책임을 전가 할 수밖에 상황으로,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대북사업이 해당 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전 지사의 취임 직후인 지난 2018년 11월 고양시에서 한 번,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 번 등 모두 두 차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국제대회를 주도한 것은 검찰에 구속된 안부수 회장이 이끌던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와 당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였다.
이 행사에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년 10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 온 뒤, 경기도와 장천남새전문농장, 122 양묘장, 옥류관 등 6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까지 했다.
현재 검찰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이 두 차례 행사 개최에 드는 비용 수억원을 아태협을 통해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도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또 하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실무부서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국정감사는 이재명 전 지사가 없는 데도 '이재명 국감'을 끝이 났다"며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도 감사 대상 사업이 대부분 이재명 전 지사 때 사업들이면서 실국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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