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앞두고 불티나게 팔린 상품은 '이것'

노마스크 발표에 색조 화장품 매출 세자릿수 신장
남성화장품 매출도 급증…백화점 메이크업쇼 재개

2022.5.13/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 직장인 김모씨(29)는 온라인몰을 통해 립스틱을 구매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지를 앞두고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서다. 김씨는 "그동안 마스크를 착용해 가려져 있던 얼굴이 드러나면서 다시 화장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노마스크가 상용화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2~20일) 화장품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이중 색조 화장품은 25.8% 증가했다. 특히 '노마스크'가 발표된 이후인 24일부터 26일까지 색조 화장품은 44.7% 늘었다.

온라인에서도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번가는 노마스크가 발표된 일주일간(1월20일~26일) 메이크업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아이메이크업 세트(262%) 립틴트(124%), 마스카라(152%), 아이섀도(94%) 순으로 구매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뷰티 매출도 55% 증가했다. 립 라이너는 4배(338%), 립스틱은 3배(227%), 립틴트는 50%가량 증가했다. 전반적인 색조 화장품 매출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립 관련 제품들의 신장률이 돋보이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을 기대하고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전문몰 '온앤더뷰티'에서 화장품 행사를 진행했다.

뷰티 매출 상위 10위 내에 색조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쿠션과 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남성화장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80% 늘었다.

유통업계는 이와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SG닷컴은 다음 달 6일 입생로랑 뷰티'의 꾸뛰르 에디션 쿠션 케이스를 선출시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같은 날 맥의 립밤, 립스틱 등 10여 종으로 구성된 밸런타인데이 콜렉션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하루 일찍 공개한다. 2월 13일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의 립 마에스트로 사틴을 단독 선출시하며 14일에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판매한다.

11번가는 이날까지 화장품 10%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뷰티풀 위크'를 연다. 성분에디터, 에스쁘아 브랜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쿠폰도 발급한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동안 어려웠던 메이크업쇼와 팝업 행사를 연다. 더현대서울 1층에서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나스 제품에 대한 쇼를 준비한다. 2월9일부터 12일까지는 디올 뷰티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유나연 롯데온 뷰티MD는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샘플링, 체험단 등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