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출전은 하는데 훈련은 못 한다?···결국 日 감독, ML에 쓴소리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대회 준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와는 대회 직전에야 손발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9일 “구리야마 일본 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거의 조기 합류를 재차 호소했다”고 전했다.
WBC는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의 출전 기회를 열어둔 사실상 유일한 대회다. 그러나 각 구단들이 대단히 적극적으로 협조하지는 않는다. 특히 3월에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각 대표팀 훈련이 구단의 시즌 준비 시작 시기와 겹쳐 웬만한 선수들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훈련을 함께 시작하기 어려워졌다. 한국 대표팀은 2월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시작하지만 김하성은 고척돔으로 이동하는 3월1일 합류하기로 했고 에드먼은 그조차 미정이다. 최지만(피츠버그)은 아직 출전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도 않았다.
일본은 한국보다 메이저리거를 많이 포함했다. 투수 2명과 외야수 3명을 뽑았다.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가 포함됐다. 이들도 모두 현재로서는 일본 대표팀의 합숙 기간에 함께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외야수가 3명이라 이 해외파 외야수들을 제외하면 국내 외야수는 1명이다. 해외파가 늦게 합류하면 평가전도 치르기 어렵다.
일본대표팀은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규슈 미야자키에서 합숙훈련 한다. 이 기간에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소프트뱅크와 평가전 2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후 나고야로 이동해 주니치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이번 대회 1라운드 B조 조별리그는 3월 9일 시작된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는 선수가 부상 당할 경우 보험금을 분납하는 방안을 제시해 메이저리그사무국과 협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야마 감독은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 (조기 합류 불발 시에)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도 “정말 좋은 대회(WBC)라면 선수들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 메이저리거가 대표팀에 자유롭게 합류할 수 있어야 대회 위상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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