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1020 마약사범 3배 급증…외국인 집단투약도 활개

송상현 기자 2023. 1.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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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마약 채널에서 도매가로 구입한 마약류를 10배 가격으로 판매하고, 암호화폐로 대금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특히 이들은 노출 최소화를 위해 성인 중간 판매책을 모집해 마약류를 수급 및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터넷과 SNS 등으로 마약류를 접하기 쉬운 1020세대 마약사범이 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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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서 5702명 검거…전년비 38.2%↑
20대 3분의1 차지…외국인 마약 사범 비율도 15% 육박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전경. 2018.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A씨(17)는 학원에서 만난 친구 2명과 함께 텔레그램에 채널을 개설하고 지난해 5월까지 약 7개월간 마약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른 마약 채널에서 도매가로 구입한 마약류를 10배 가격으로 판매하고, 암호화폐로 대금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특히 이들은 노출 최소화를 위해 성인 중간 판매책을 모집해 마약류를 수급 및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이들은 다른 공급책 등 23명 등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태국인 B씨는 지난해 10월까지 1년 넘게 경기도 김포시 소재 공단 기숙사에서 태국인들을 대상으로 필로폰을 팔다가 적발됐다. B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로 입건된 태국인들은 33명에 달했다.

인터넷과 SNS 등으로 마약류를 접하기 쉬운 1020세대 마약사범이 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검거된 마약사범 중 20대는 3분의1을 차지했다. 공단 등에서 발생한 집단투약 등으로 외국인 마약 사범도 5년새 3배 늘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 1.2만명 검거, 역대 최고…1020 5년새 3배 늘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벌인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서 검거한 유통 및 투약 사범이 570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2%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중 791명이 구속됐다.

지난해 총 검거 인원은 1만2387명으로 전년(1만626명)보다 16.6% 증가해 역대 최다 검거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SNS 등에 익숙한 10~30대 등 젊은 층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검거한 마약류 사범 중 20대는 4203명으로 33.9%를 차지했다. 전년(3507명) 대비 19.8%, 2018년(1392명)에 비해선 201.9% 늘어난 수치다. 30대 마약류 사범도 전년(2437)에 비해 15.6% 증가한 2817명으로 집계됐다.

10대 마약사범도 294명을 붙잡았다. 전년(309명)보다는 적지만 2018년(104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증가 추세다. 경찰청 관계자는 "만 14세 등 중학생 중에서도 마약류를 유통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마재배 전경. (서울경찰청 제공) 2022.9.4/뉴스1

◇외국인 마약 사범 5년새 3배, 집단 투약 활개…'4분의1' 비대면서 검거

외국인 마약 사범도 전년(1673명) 대비 5.0% 증가한 1757명이 검거됐다. 2018년(596명)에 비해서 194.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검거한 전체 마약 사범 대비 외국인의 비율은 14.2%에 달했다. 특히 최근 공단 등 외국인 밀집 지역 주변 노동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고 있다.

유형별 단속현황을 보면 클럽·유흥업소 일대의 마약류 사범이 3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명) 대비 11.4배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 대대적인 단속을 한 것이 주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파티룸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하는 등 신종 형태의 범행이 확인되기도 했다.

인터넷·SNS 등 비대면 거래로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사범은 단속 기간에만 1495명이 검거돼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검거 인원 중 26.2%를 차지한다. 단속 기간 중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역시 5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었다.

경찰청은 집중단속 기간 이후인 올해도 연중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전 시도경찰청에 확대 운영하고, 사이버 마약 전문수사관을 상반기 중 경력채용한다. 경찰수사연구원에 다크웹·가상자산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운영하는 등 전문성을 높일 방안도 찾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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