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중국 전기차 수출, 긴장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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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수출 세계 2위에 오르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조악한 제품 품질에다 폭증했던 중국 내수시장에 대응하기도 벅찼던 탓에 수출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자동차 패러다임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중국차의 해외진출이 늘어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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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해 전년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를 기록하며 독일 261만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의 급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쪽과 크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의 급성장을 견제하려는 쪽은 시장 선점을 우려한 것인데, 전기상용차 등 대규모 플릿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하는 중국업체의 움직임이 효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반대로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쪽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 데다 해외공장에서 현지 공략형 차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는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전 세계의 주요 상을 휩쓴 점도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는 평.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만으로는 위기를 단정하긴 어렵다"며 "과거와 달리 국산차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진입장벽이 낮은 전기차의 경우, 자금력을 앞세운 일부 중국업체의 맹추격은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50만5000대다. 그 중 국내판매가 13만8458대로 친환경차도 해외판매가 월등히 많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글로벌 판매가 20만9000대였는데 이 중 13만8628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몇몇 업체의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판매지역이 늘어나는 점은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중국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1인당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으로 가까운 곳 위주였으나 최근엔 신에너지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어서다.
KAMA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자동차 수출 주요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지만 2022년에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바뀌었다. 신에너지차 수출이 늘면서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변화된 점이 특징.
게다가 중국은 주요 수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해당 국가로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KAMA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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