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사라지는 마스크 의무 착용"…마스크업계 '긴장'

김예원 기자 2023. 1. 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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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앞두고 마스크 제조·판매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30일부터 의료기관,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면서 마스크 수요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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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의료기관·대중교통 제외한 실내 마스트 착용 '권고'로 전환
일부 업체, 사업 다각화 및 마스크 기능 강화로 활로 모색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앞두고 마스크 제조·판매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30일부터 의료기관,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면서 마스크 수요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웰킵스 등 일부 마스크 업체들은 기능성 마스크 제품군 강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제품 개발 등 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 마스크 업체는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월 기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약 10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초입이던 2020년 1월 137곳 정도에 불과하던 마스크업체 수는 한 때 1700곳 가까이 늘었다가 최근 감소세다. 2023년 1월 기준 1505곳 정도다.

마스크 업체 수가 급등하면서 공급량이 폭증하기도 했다. 경쟁과열로 폐업한 업체가 재고를 싸게 시중에 풀면서 가격이 생산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낮아지자 일부 업체는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영세 마스크 업체의 경우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자와 달리 사업다각화 여력이 있는 일부 기업은 위생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마스크의 기능성 강화에 집중하거나 여타 생활용품 사업에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웰킵스는 마스크 생산 업체에서 위생 라이프 케어 전문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수기, 공기청정기 부품 제조가 가능한 첨단 정밀부품 기업 '세아전자'를 인수하는 등 현재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유한킴벌리는 마스크의 기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방역물품의 사용이 일상화돼 대면 접촉시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정착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마스크를 출시해 맞춤형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안경 김 서림 방지 마스크, 접촉냉감 원리를 활용한 여름 마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환절기 꽃가루 및 자외선 차단 등 마스크 수요가 다양해져 소비가 당장 큰 폭으로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 마스크 시장은 포화상태다. 우후죽순 늘어난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를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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