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회복에도 침착한 지소연 "완벽한 복귀가 목표…중요한 것은 월드컵"

김도용 기자 2023. 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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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수술 후 27일부터 팀 훈련 합류
30일에는 대표팀 승선…"2023년은 중대한 한 해"
여자 축구대표팀 지소연. (나이키코리아 제공) 2022.9.19/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년은 축구 인생에 중요한 한 해다.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한국 축구는 2023년에는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여자 월드컵에서 또 한 번 16강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축구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간판 스타 지소연(32‧수원FC)의 활약이 절실하다.

지소연도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호주‧뉴질랜드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해외 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국내 팀과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오른쪽 발목 부상 수술도 진행했다. 다 이번 월드컵을 바라본 조치다.

약 2개월 동안 회복과 재활에 집중한 지소연은 27일 본격적으로 소속팀 훈련에 합류,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월 영국에서 펼쳐지는 아놀드클라크컵 출전을 위해 30일부터 울산에서 진행되는 여자 대표팀 소집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지소연은 올 겨울 첫 팀 훈련 후 뉴스1과 통화에서 "수술 후 팀 훈련에 처음으로 함께 했다. 아직까지 추운 날씨 탓인지 통증이 있고 불편함이 있다"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훈련에 참가한다면 좋아질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라고 밝혔다.

여자 축구대표팀과 지소연은 2023년 바쁜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이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 2차 예선까지 쉬지 않고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지소연.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지소연은 "2023년은 내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월드컵은 물론이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예선까지 중요한 일정들이 많다"면서 "우선 월드컵에서는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아쉬웠던 결과를 잊을만한 성과를 내고 싶다. 무조건 16강에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4년 뒤 펼쳐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절치부심, 4년을 다시 도모한 여자축구는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을 상대로 8년 만에 다시 16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후 베트남, 캐나다, 자메이카,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대만 등과 경기를 치르면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2월에는 영국으로 떠나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와 경기를 치른다. 유럽 팀들을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에는 반가운 일정이다.

지소연은 "선수들 모두 지난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했다. 하지만 유럽팀들과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잉글랜드는 최근 2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강호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뒤 집중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몸 상태에 맞는 훈련을 소화하면 아놀드클라크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되면 밖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소연은 "지난해부터 선수들이 꾸준하게 펼쳐진 A매치를 통해 발전하고 성장했다. 오는 2월 평가전과 더불어 4월 A매치 기간에도 강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진행, 마지막까지 좋은 준비를 하길 바란다"며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최고 성적도 가능하도록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하겠다"고 2023년 첫 소집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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