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답답함 털어낸 손흥민···토트넘, FA컵 16강 진출
오랜만에 시원한 득점포가 터졌다. 손흥민(31·토트넘)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22~2023 FA컵 32강전에서 후반 5분과 24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시즌 7·8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브라이언 힐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이날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이는 2월6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2부리그의 프레스턴을 맞아 토트넘은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 프레스턴이 예상대로 라인을 끌어내리면서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 와중에서도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16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 전반 2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전부 유효 슈팅이 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과의 호흡 역시 좋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자신의 장기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 이후 24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후 그 자리에 서서 한 동안 먼 곳을 응시하며 그 동안 쌓였던 답답한 마음들을 털어냈다.
한 번 터진 손흥민의 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24분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돌아선 뒤 다시 한 번 왼발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임무를 완수하고 후반 40분 교체됐고,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후반 42분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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