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고픈 짐승에 던져줘” 손나은, 이보영에 결정적 힌트 넘겼다(대행사)(종합)

서유나 2023. 1. 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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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손나은의 선택은 이보영이었다.

1월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극본 송수한, 연출 이창민) 7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과 최창수(조성하 분)이 우원그룹 기업PR 건으로 맞붙었다.

이날 강한나(손나은 분)은 "패배자 옆에 서면 재벌 될 수 있겠냐. 우리는 언제나 똑같다.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며 고아인, 최창수를 경쟁 붙이고 테스트 할 계획을 세웠다. 강한나는 곧 고아인, 최창수 두 사람을 불러놓고 "이번 우원그룹 PT는 기획이랑 제작 나눠서 진행한다. 각각 따로"라고 폭탄 발언했다.

최창수는 당황했으나, 고아인은 강한나의 생각을 얼추 눈치채곤 "지난번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키지도 않는 일하다가 사고치지 말라'는 말 취소하겠다"고 반응했다. 그러곤 흔쾌히 강한나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이 떠나고 강한나는 속셈을 드러냈다. 앙숙 두 명을 붙여놓아봤자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테니, 두 사람이 눈에 불을 켜고 경쟁하는 환경이 더 승산이 높다는 것. 강한나는 타대행사가 이기면 커리어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다는 박영우(한준우 분)의 우려에 "내 커리어에 잔기스 내고 한방 먹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로 보여주면 되니까, 누구든"이라고 답하며 미소지었다.

이후 고아인과 최창수는 각자 제작팀과 기획팀을 이끌고 아이디어 회의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창수는 VC그룹 본사 비서실장이자 친구 김태완(정승길 분)으로부터 '오너 보이스'를 내고 싶은 우원 측의 속내를 이미 전해들은 바. 직접 기업PR의 방향성을 잡아줬다.

그시각 고아인은 힌트를 듣지도 않고 우원그룹 측의 목적을 깨달았다. 고아인은 제작팀이 생각해낸 수많은 카피를 보다가 "광고주가 원하는 걸 해줘야지. 그래야 대행사 아니냐. 우원이 원하는 게 이런 거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곤 "'우원회장 보석 허가'. 사익을 공익처럼 포장해 여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해보라. 우리는 인식을 심어주고 여론만 만들어주면 된다. 그건 우리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민에 빠진 제작팀. 그러던 중 기획팀으로 빠진 권우철(김대곤 분)을 만났고, 이들이 벌써 카피까지 정한 것을 알게 됐다. 제작팀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고받은 고아인도 마찬가지로 심각해져 이를 전 선배 유정석(장현성 분)에게 의논했고, 유정석은 이런 PR은 "엉뚱하고 돌발적인 카피라이터들이 잘한다"고 조언했다. 고아인은 곧 "엉뚱한 애 우리 팀에도 한 명 있다"며 조은정(전혜진 분)을 떠올렸다.

한편 일이 다급해진 건 강한나도 마찬가지였다. 우원그룹 회장 딸이자 앙숙 친구 김서정(정예빈 분)과 다툼 중 FVC기획이 광고를 따지 못하면 뭐든지 소원 하나를 들어주기로 내기를 한 것. 이를 옆에서 들은 박영우는 은밀하게 우원그룹 내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움직였다.

이후 강한나는 본인이 판을 쥐고 흔들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승자를 직접 선택하고자 나섰다. 그러면서 최창수와 고아인을 차례로 방문, 일의 진척을 떠봤다.

최창수는 이때 "저희는 콘셉트와 키 카피까지 정해졌다. 예비사돈어른 어서 나오셔야 하지 않겠냐. 이야기 들었다. 이번 PT 목적 회장님은 물론 부사장님까지 큰 관심 가지고 계신 PT라고. 우리 회사 이름이 왜 VC 기획이겠냐. 광고는 기획력이 핵심. 정보를 얻는 것까지 포함해서"라며 본인이 가진 정보를 드러냈고, 고아인은 "부족한 것 있다. 시간. 바쁘니까 할 말 없으면 제 시간 뺏지 말고 나가달라"는 말로 싸늘하게 일갈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까지 확인을 마친 강한나는 그뒤 박영우가 구해온 정보로 우원의 내부 일을 알게 됐고, 박영우에게 "들고 있는 고깃덩어리가 하나라면 더 굶주린 짐승에게 주면 먹이준 주인에게 감사하지 않겠냐. 던져줘라. 더 배고픈 짐승에게"라고 지시했다. 강한나의 선택은 프리랜서 카피들까지 전부 최창수에게 빼앗긴 고아인이었다.

곧장 박영우는 고아인을 찾아가 "며칠 전 우원비서실장과 황전무(송영규 분)님이 면회 다녀오는 길에 나눴던 대화란다. 고상무님에게 도움이 될까 한다"며 자료를 전달했다. 그 안에는 황석우 전무가 "진짜 꾼들은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그 분 여의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하더라. 여론을 만들어 물길을 터줘야 한다. 기적이 종종 일어나는 나라 아니냐"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아인은 이를 통해 기획팀이 현재로선 방향을 잘못잡았다고 확신했다. 그러곤 "이거는 단 한 사람을 위한 광고다. 그 한사람의 마음에 평화를 줘야 기적이 종종 일어나는 나라가 될 테니까. 기도하고 있어야겠네. 내가 아는 걸 PT 끝날 때까지 최상무가 모르기를"이라며 박영우에게 받은 자료를 불태웠다. (사진=JTBC '대행사'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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