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난간에 앉아 눈물 흘리던 20대女…이상하게 여긴 시민들이 구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28. 22:57
서울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20대 여성을 지나가던 시민이 구하는 영상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서강대교 난간에 앉아있던 20대 초반의 여성을 발견한 블랙박스차 운전자가 한 행동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인 즉,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1시쯤 서강대교를 지나가던 제보자 A씨는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동승한 아내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A씨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관찰하던 중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그는 여성 뒤쪽으로 접근했다. 이후 다리 밑에 119구조 배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마침 지나가던 시민과 함께 투신을 하려던 여성의 허리와 팔을 동시에 잡아 난간 밑으로 안전하게 여성을 내려 놓았다.
A씨는 “오랫동안 난간 위에 앉아 있었는지 손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며 “여자 분은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차가운 손과 팔을 꽉 잡아주며 안정시킨 후 경찰과 119구조대에 인계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구조하신 두 분 정말 잘하셨다”, “20대 여성분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구조자 분들은 좋은 일 하셨다”, “여성분, 힘든 일 있었겠지만 힘내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2년 안에 중국과 전쟁”…美 장군 메모에 SNS 발칵 - 매일경제
- 로또 1등 11명 각 23억4000만원씩… 당첨번호 ‘5 17 26 27 35 38’ - 매일경제
- 현대판 임진왜란?...“삼성 잡겠다” 日반도체 치밀한 침공 작전 [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이륙 직전 실수로 비상문 연 신입 승무원의 최후 - 매일경제
- 천원짜리 팔아 매출 3조 회장님 “저가지만 싸구려는 아냐” [방영덕의 디테일] - 매일경제
- ‘10억 클럽’ 탈락 서울 자치구 속출하는데…이 동네는 오히려 올랐다 - 매일경제
- “손님은 왕? 이건 아니죠”…‘진상고객’에 서비스직은 한숨만 - 매일경제
- “갭투자 성공” ‘자랑질’ 친구 보기 싫었는데…이젠 안 나오겠네 - 매일경제
- “치킨에 스벅까지 꿀이네”...얇아진 월급봉투에 우리가 해야할 것 [소비의 달인] - 매일경제
- 오현규 “유럽 생존 자신감…한국이 일본보다 강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