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틀째 또 폭설…눈길 교통사고 속출, 불편 이어져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는 이틀째 폭설과 강풍이 이어졌습니다.
중산간 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뒤엉키며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바닷길도 어제에 이어 통제되는 등 불편도 속출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산간에 위치한 도로가 눈길로 변했습니다.
바퀴가 헛도는 차량을 뒤에서 힘껏 밀기도 하고, 오르막길을 포기한 채 서둘러 차를 돌리기도 합니다.
견인차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는 차도 있었습니다.
[김수민/경기도 의정부시 : "저희도 못 내려가서 유턴해서 올라오려다가 저희도 똑같은 처지가 되어서, 지나가는 견인차 기사님 붙잡고 도와달라고 말씀드려서."]
심지어 이 도로 일대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틀째 많은 눈이 내렸지만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큰 불편을 겪게 된 겁니다.
특히 이날 낮 동안 제주도 서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만 10여 건에 달하는 교통사고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또 1100도로 등 중산간 이상 주요 도로에서도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한라산 입산도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강풍 영향으로 어제 70여 편이 결항한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오늘도 일부 항공편이 지연운항했고, 바닷길은 풍랑특보 때문에 이틀째 대부분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한편 육상에 내려진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중산간 이상 산지에는 내일 아침까지 가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김길엽/제주지방기상청 사무관 : "예상 적설량은 내일 아침까지 해안에서는 1cm 내외, 중산간부터 산지까지는 1~3cm 정도 더 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모레까지 오늘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지만 평년보다는 다소 낮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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