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전국 1등’
[KBS 대전] [앵커]
세종시 아파트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입니다.
84 제곱미터 기준, 2020년 12월 7억 원에서 2년 만에 4억 5천만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17.12% 하락해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역대급 거래 절벽이 지속되면서 매매 가격을 끌어내린 겁니다.
[박태복/공인중개사 :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부동산 거래) 문의라든지 거래량이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정부가 최근 세제와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푼 뒤 낙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산세 등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표준 주택 공시가격도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영해 2009년 이후 처음 하락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모두 4%대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3월 공개되는 아파트 공시 가격도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됩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현실적으로 부동산 가격, 특히 주택 가격,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이 반영돼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도 하락하는 아파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정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제도를 부활하고 주택 공급 확대를 예고했지만 주택 투기 수요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관망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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