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조사 고의 지연" 반발…檢 2차 조사 요구

조윤주 2023. 1.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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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의 조사가 11시간을 넘어선 가운데, 오후 9시께부터 조서 열람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날 조사에 입회한 이 대표 측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여진 내용의 의미를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잇따른 항의에도 고의 지연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추가 조사를 위한 전략으로 피의자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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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막대한 이익을 얻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의 조사가 11시간을 넘어선 가운데, 오후 9시께부터 조서 열람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이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늦어도 자정 전에는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부장검사 엄희준 강백신)는 28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9시30분 현재 이 대표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 불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각종 특혜로 물든 대장동 개발 의혹의 최종 '정점'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A4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묻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별다른 답변 없이, 미리 제출한 서면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측이 검찰이 고의로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날 조사에 입회한 이 대표 측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여진 내용의 의미를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잇따른 항의에도 고의 지연 작전을 계속하는 것은 추가 조사를 위한 전략으로 피의자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본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 필요성을 들어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당초 이 대표 측에 2회 조사를 요청했으나, 이 대표 측은 부정적 입장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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