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 가전’, 기는 ‘재활용’…대상 품목 확대해야

박찬 2023. 1.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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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전자제품, 계속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교체 주기도 빨라졌죠.

그만큼 버려지는 제품의 양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가전 폐기물은 특히 환경을 위해 재활용이 중요한데요.

제대로 처리되고 있을지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재활용업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이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재활용 의무 대상입니다.

일정 규모급 이상의 전자제품 생산자는 전체 출고량 가운데 30~40%를 재활용하도록 하는 '환경성보장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상 품목이 현실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2008년 이후 줄곧 27종에 머무르던 재활용 의무 대상은 최근 50종까지 늘어났지만, 소형, 신종기기들은 여전히 제외된 품목이 많습니다.

[양정모/e순환거버넌스 과장 : "드론,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이런 것들이 (폐기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섞어서 배출을 하신다거나…."]

전자제품이 그대로 버려질 경우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모든 전자제품에는 이렇게 인쇄회로기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기판에는 여러 중금속이 있다보니 제대로 재활용이 되지 않으면 환경오염 우려가 있습니다.

재활용 대상에서 빠진 제품을 기업이 먼저 나서서 수거하기도 합니다.

[채명희/KT 단말구매팀장 : "매년 전량 폐기됐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게 되면 1년에 500만 대 정도 친환경 단말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환경성보장제가 보다 효과를 거두려면 적용 기업과 대상 품목, 재활용 비율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품목을) 미리미리 진단하고 예측해서 환경성보장제를 확대시켜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보니깐, 폐기물이 많이 쌓여 있는데 그때 시작하는 것들이 너무 늦고…."]

한국인 한 명이 배출하는 전자폐기물은 연간 약 16킬로그램, 세계 평균(7.3kg)의 2배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김형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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