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훈풍 불까…기대 속 신중론도
[앵커]
다음 주부터 대중교통이나 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유통 업계도 대면 영업을 강화하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손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에도 화장품 매장이 북적입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 등 색조 화장품을 많이 찾습니다.
[박지유/경기 파주시 : "눈은 항상 (화장을) 했던 것 같은데 아래쪽 색조 쪽도 하나씩 살까 하고 나왔어요. 입술 쪽에 많이 집중할 것 같아요."]
유통업계의 영업도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와인 시음행사중이고요."]
코로나 이후 제한적으로 진행했던 시음과 시식 행사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오프라인 문화 강좌를 15% 이상 확대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태헌/백화점 홍보팀 과장 :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화센터를 찾아서 수강하려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찾아와서 상담하는 고객도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 매출 상승을 경험한 외식업계도 추가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는 변수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덟 달 연속,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이미 지난 4분기 소비가 크게 악화된 것처럼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약화돼 있는 상황이어서 대면 소비 활성화에 의한 (경제효과) 부분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높은 금리에 빚을 낸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 만큼 '노마스크' 시대가 오더라도 소비 여력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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