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장외 신경전…“기괴·짜증” vs “조롱에 날 새워”
[앵커]
이 대표와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간 날선 공방은 오늘(28일)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대체적으로는 검찰을 비판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최유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나 홀로 출석'을 공언했지만, 청사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 의원 10여 명은 만류에도 현장을 찾아 이 대표를 맞았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목적을 가진 이리떼 속으로 혼자 뛰어들어 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혼날 각오하고 왔다…."]
국민의힘은 오늘 하루, 이 대표를 겨냥한 논평 여러 건을 쏟아냈습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하다' '좀스럽고 지저분한 정치'라며, 모든 걸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부정부패 범죄에 연루된 이가 검찰에 출석하는데 그 모양새가 매우 소란스럽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여당이 야당 대표 조롱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한 책임부터 다하라고 직격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고 공격하면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경제가 좋아집니까? 오직 야당 공격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검찰 수사를 '표적·조작'이란 말로 일축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도 읽힙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민주당이 책임질 순 없다", "기소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이제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등 신병처리 단계로 접어들 거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야 공방도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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