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안에 중국과 전쟁”…美 장군 메모에 SNS 발칵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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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미군 해병대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과 2년 내로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미국 공군 고위 장성이 휘하 장병들에게 보낸 경고 메모가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 열망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잠재적 충돌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미니헌 장군은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면서도 “내 직감으로는 우리는 2025년에 싸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미국과 대만의 선거 시기를 들었다. 대만 총통 선거가 2024년에 예정된 가운데 이는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단 것이다. 여기에 2024년은 미국도 대선이 있어 국제 정세에 대한 자국 내 관심이 분산될 수 있는 시기다.

그는 휘하 수천 명의 장병에게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해 전쟁에 대비하라고 요구하면서 특히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메모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자 공군 대변인은 다급히 성명을 내놓고 진화에 나섰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국방부를 추격하는 도전”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도 “미니헌 장군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우려에 따라 태평양 전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 협력 관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회담에서 인도·태평양의 군 태세 강화를 위해 기동 전력을 일본에 전방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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